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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도 땄던 나라들인데…브라질·멕시코 이어 한국까지 올림픽 좌절

입력 | 2024-04-26 14:46:00

U-2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패배를 거둔 후 아쉬워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4.26


대한민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최근 3개 대회에서 메달을 딴 국가 중 스페인만 유일하게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인도네시아와 8강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연장전 포함 120분 동안 2-2로 팽팽히 맞섰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10PSO11로 졌다.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는 파리행 티켓 3.5장이 걸려있다. 적어도 4강에는 올라야 한다. 결국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우리나라가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한국은 1988 서울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올림픽 최다 9연속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지만, 그 대기록이 끊겼다.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에는 한국 외에 대륙별 강호가 ‘실력 부족’으로 불참한다.

최근 두 대회 연속 우승 포함 남자축구 최다 메달 7개를 수확한 브라질은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 밀렸다. 브라질 없는 올림픽 남자축구는 2004 아테네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이 밖에 올림픽에서 굵직한 성과를 낸 북중미의 멕시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도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등 최근 세 번의 올림픽에서 한국과 브라질, 멕시코, 독일, 나이지리아, 스페인 등 6개국이 남자축구 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은 런던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2-0으로 꺾고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하지만 이 6개국 중 스페인만 파리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스페인은 2023 유럽축구연맹(UEFA) U21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16개국이 참가하는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는 오는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펼쳐진다.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스페인,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모로코, 이집트, 말리,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뉴질랜드 등 12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 최근 올림픽 3개 대회 입상 기록
2012 런던 : 금메달-멕시코, 은메달-브라질, 동메달-한국
2016 리우 : 금메달-브라질, 은메달-독일, 동메달-나이지리아
2020 도쿄 : 금메달-브라질, 은메달-스페인, 동메달-멕시코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