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해소, 계획대로 공장 가동…엔저도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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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업체 8개사의 2023년도(2023년 4월~2024년3월) 전 세계 생산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2503만6339대로 2년 연속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국내 생산은 전년도에 비해 8% 증가한 827만4714대, 해외 생산은 같은 기간 3% 증가한 1676만1625대로 각각 집계됐다.
도요타는 2022년 대비 7.3% 증가한 약 1030만대(렉서스 포함)를 기록,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했다.
도요타 자회사인 다이하쓰공업은 98만대로, 2022년 대비 10.4% 대폭 감소했다. 자동차 품질 인증 시험 과정에서 부정을 저지른 사실이 적발되자 한동안 전 차종의 출고·생산을 중단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혼다는 11.9% 증가한 407만대, 닛산자동차도 8.8% 증가한 344만대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반도체 부족이 해소되면서 각 업체가 계획대로 공장을 가동할 수 있게 됐고, 국내 생산은 다이하쓰공업을 제외한 7개사가 플러스였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에서는 닛산이 6.2% 감소한 79만대, 혼다도 1.5% 감소한 122만대로 생산이 줄었다. 비야디(BYD) 등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각사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요미우리가 보도했다.
도요타는 미국내 전기차 생산과 관련, 이미 발표한 남부 켄터키주의 공장에 더해 중서부 인디아나주의 공장에서도 실시할 방침을 밝혔다고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조립 라인 등 정비를 위해 14억달러(약 1조9272억원)를 투입하고 2026년에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혼다는 전기자동차의 완성차 공장과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캐나다에 새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완성차 공장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배터리 공장 등을 포함한 총투자액은 약 150억 캐나다달러(약 15조1335억원)를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캐나다 정부 등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투자 계획은 올가을에 결정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