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4선’ 金, 첫 당권도전 시사 비대위장 압축해 설득, 본인들 고사 29일 당선인 총회서 결정될듯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15. 뉴스1
4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이 26일 “집에 물이 새는데 그대로 있을 수 없다. 쓸모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적극 고민하고 있다”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가 이르면 6월 말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밝힌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집에 물이 샐 때 집주인이라면 아예 뜯어버리고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을 하거나 빨리 고쳐야 한다”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인 김 의원은 당의 요청으로 낙동강벨트에 자리한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당 안팎에선 수도권 중진 중에는 나경원 당선인(서울 동작을), 안철수(경기 성남 분당갑),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 등이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 30대 청년인 김재섭 당선인(서울 도봉갑)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등판도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먼저 손을 든 만큼 다른 주자들도 본격적으로 나설 시점을 저울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