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코미디언, 깡통 쓰고 시장 출마 “빵값 상한제” 등 유권자들 호응
BBC는 24일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 13인을 각각 인터뷰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3선을 노리는 제1야당 노동당의 사디크 칸 현 시장도, 집권 보수당의 수전 홀 후보도 아닌 하비의 캐릭터 ‘깡통 백작’이었다.
이 인터뷰는 60만 건이 넘는 조회수와 4만4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칸 시장과 홀 후보의 게시물이 약 7만 건의 조회수와 몇천 개의 ‘좋아요’를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최근 무분별한 하수 방류로 비판을 받은 런던의 상하수 처리 기업 ‘템스워터’의 임원들을 모두 템스강에 입수시키겠다고도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 국민들이 방역 수칙 위반으로 청구받은 과태료는 당시 현직 총리였지만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납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깡통 백작’의 화제성이 상당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하비의 지지율은 칸 시장, 홀 후보를 비롯한 주요 정당 후보들에게 밀려 미미하다. 그럼에도 “나는 최소 한 채의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겠다” 등 그의 ‘솔직한’ 공약에 유권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하비는 “나는 유권자를 대변하는 유일한 정치인”이라며 자신을 뽑아 달라고 촉구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