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복용으로 법원이 후견인 지정 부친이 14년간 재산 관리하며 갈등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사진)가 2년여에 걸친 친부와의 법적 분쟁을 마무리했다. 2021년 아버지의 후견인 자격을 박탈한 데 이어 그동안의 소송 비용을 최근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27일(현지 시간) 외신 보도들에 따르면 스피어스가 친부와의 소송에 따른 변호사 비용으로 약 200만 달러를 아버지 측에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14년간 지속된 친부의 후견인 역할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끝났다.
앞서 스피어스가 약물 중독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자 2008년부터 법정 후견인으로 지명된 친부 제이미가 딸의 재산과 의료, 세금 문제 등을 관리해왔다. 이후 스피어스는 2021년 6월 “난 노예가 아니고 내 삶을 되찾고 싶다”며 아버지의 후견인 지위 박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스피어스는 법원에서 아버지가 자신의 삶을 통제하며 피임이나 정신질환 치료제 복용 등을 강제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법원은 2021년 11월 스피어스에 대한 후견인 제도 적용을 종료하는 결정을 내렸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