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등 M7 주식도 대거 처분
미국 달러화 강세의 여파로 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증시의 대형 기술주 7인방인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M7)’ 주식도 대거 처분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6억5000만 달러(약 8964억 원)로 집계됐다. 올 들어 처음 순매수세가 꺾인 것으로 지난달(20억9000만 달러) 대비 3분의 1토막으로 줄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치솟는 등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을 신규로 매수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달러화 강세를 기대하면서 미국 주식 투자를 늘렸지만 최근 고점이라고 판단하고 투자 비중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