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앞에 있던 아이 못 보고 출발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만 2세 아이가 택배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20분경 세종시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택배 차량이 두 살 남자아이를 들이받았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아이는 심정지 상태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운전자는 단지 내에서 택배 업무를 하고 있었고, 아이는 차량 앞에 서 있다가 차량이 출발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아이의 부모가 있었지만 사고를 막진 못했다.
경찰은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