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원내대표 유력 이철규 견제 나서
“졌잘싸 외치면 더 큰 실패 지름길”
대항마 꼽히던 김도읍 “불출마”
내달3일 선출, 李 단독출마 가능성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다음 달 3일 선출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공식 출마한 후보 없이 하마평만 무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에선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유력 대항마로 꼽히던 김도읍 의원은 28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의 ‘단독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안철수 의원은 “이번 총선을 지휘한 지도부는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며 이 의원을 견제하고 나서는 등 자중지란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안철수

이철규
당내에서는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이 이뤄져야 원내대표 선거에도 활기가 생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끝내 비대위원장 선임이 안 될 경우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게 될 수도 있다 보니 각자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30일 원내대표 선거 일정을 공고하고 다음 달 1일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등록 직후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선거 운동을 할 수 있고 3일 국민의힘 당선인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과반을 얻은 사람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한다. 만약 단독 입후보한 경우 투표 없이 새 원내대표로 뽑힌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