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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60대 이상 남성일수록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활발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테스토스테론은 고환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이다.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되면 목소리가 굵어지고, 체모가 증가하며 근육량과 골격이 증가하는 등 남성의 2차 성징 증상이 나타난다.
테스토스테론은 30대 중후반부터 매년 감소해, 나이가 들면 남성호르몬 부족 증상이 나타난다. 검사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5ng/mL 미만이라면 남성 갱년기로 진단하며, 3.0ng/mL 이하이면 호르몬 치료를 권장한다.
총 생선 섭취량은 살코기가 많은 생선(송어·흰살 생선·민물고기·가다랑어 등), 지방이 많은 생선(정어리·고등어·꽁치·장어·지방이 많은 참치 등), 건어물 및 소금에 절인 생선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생선을 많이 섭취하면 할수록 혈중 테스토스테론의 총량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섭취 칼로리 1000㎉당 14g의 생선을 섭취하는 군(群)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5.58ng/mL로 나타났다. 1000㎉당 58g의 생선을 섭취하는 군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5.99ng/ml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에서 발간한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적용하면 50~64세 남성의 하루 필요 열량은 2200㎉다. 이에 따르면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하루에 30.8g의 생선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가 연구에서 연구진은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는 적더라도 살코기 생선을 섭취하는 게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이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생선에 포함되어 있는 오메가3 고도화 불포화 지방산과 비타민D는 테스토스테론의 합성과 분비를 촉진한다”며 “다만 지방이 많은 생선류에는 메틸수은, 폴리염화비페닐 등 환경오염 물질도 포함되어 있어 많이 섭취하면 혈중 다이옥신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학 저널’(Current Developments in nutrition) 4월 호에 게재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