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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대교수 사직-휴진 대비 인력 추가 파견…스텐트 시술 수가 2배 인상”

입력 | 2024-04-29 09:48:00

뉴시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 의대 교수들이 30일부터 주 1회 정기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의대 교수의 갑작스런 사직이나 휴진으로 환자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 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의료 인력을 추가 파견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의대) 교수님들이 현장을 지키고 전공의들이 병원에 돌아와 환자 곁에 있을 때 국민들은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의사단체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의대 증원 백지화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 체계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대화에 조속히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만을 바라보고 필수 의료와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회 각계 각층과 더 많이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중증 심장질환 중재술’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심장혈관 중재술은 급성심근경색증 등 중증 심장질환자에게 긴급하게 시행해야 하는 대표적인 필수 의료 분야인 만큼 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겠다”며 “응급·당직 시술이 잦은 의료진에게 정당한 보상이 갈 수 있도록 일반 시술의 1.5배 수가가 적용되는 응급시술 대상을 임상 현장에 맞게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한 조 장관은 “의료 난이도와 자원 소모량이 수가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심장혈관 중재술에서 인정하는 혈관 개수를 확대하고 보상 수준도 인상하겠다”며 “예를 들어 상급 종합병원에서 4개의 혈관에 스텐트 삽입술 시행 시 시술 수가가 현행 대비 2배 이상 인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뇌혈관 질환, 장기 이식 등 고위험·고난도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