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9일(현지시간) 이집트에 도착해 인질 석방·휴전에 대한 이스라엘 측 제안에 응할 예정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집트를 비롯해 카타르, 미국은 지난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뒤 수개월 동안 양측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이슬람 단체는 28일 이스라엘의 최근 휴전 제안 내용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집트 측 관리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근래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에 제시한 안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20명으로 구성된 첫 번째 그룹을 먼저 석방하고, 석방이 이뤄지면 장기적 휴전 논의에 들어가자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석방될 인질에는 어린이와 여군을 포함한 여성,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고령층이 포함된다. 이스라엘에서는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500명을 풀어줄 예정이다. 이후에는 10주간 휴전이 이어지며, 이때 양측은 ‘지속 가능한 평온한 회복’ 협상에 돌입한다.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있는 최소 30만~4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등 피란 생활을 마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카타르에 본부를 둔 하마스 정치국은 가자지구 군부 및 기타 파벌들과 협의해 해당 제안에 대해 답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WSJ는 이에 대해 ‘최종 결정은 하마스의 가자지구 내 군사 지도자인 야히와 신와르가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각국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끝내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며 휴전 협상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발맞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 이어 요르단,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