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부채 비율이 19세기초 ‘나폴레옹 전쟁’ 이래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총재가 “현재 세계 부채 비율이 1820년 이래 볼 수 없던 수준에 근접했다”며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저성장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28일(현지 시간) 브렌데 총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WEF가 주최한 ‘글로벌 협력, 성장 및 에너지 개발 특별회의’에서 “현재 글로벌부채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이르렀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또한 지난해 세계 공공 부채가 GDP의 93%까지 증가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브렌데 총재는 “각국 정부가 부채를 줄일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 가장 큰 위협요소는 중동 지역과 같은 지정학적 불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더 많은 니어쇼어링(인접 국가로 생산기지 이전)과 프렌드쇼어링(동맹국 공급망 연대)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무역전쟁은 더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