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인사혁신처 외경. 뉴스1
공직사회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공무원 수가 5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혁신처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공무원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공무원총조사는 공무원 평균연령과 재직연수, 근무만족도 등 인사 전반에 관한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5년 주기로 실시된다.
조사 결과 초등학교 1~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18만 6399명) 중 육아휴직 사용경험이 있는 비율은 51.6%(9만 6221명)로 5년 전과 비교해 6.1%포인트(p)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32.8%(3만 5160명)가 육아휴직을 쓴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2018년 조사에서는 비율이 13.9%(1만 7921명)에 불과했다.
여성은 77.1%(6만 1061명)가 육아휴직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직전 조사 대비 1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교육공무원에서 사용 비율이 87.1%에서 61.4%로 25.7%p 줄었는데, 2018년 7월부터 시행된 육아시간 제도로 2시간 일찍 퇴근이 가능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공무원 평균연령은 만 42.2세로 5년 전 43.0세보다 0.8세 젊어졌다.
평균 재직연수는 14.2년으로 직전 조사 대비 2년 감소했다. 20~30대 공무원 비율 증가와 40대 이상 공무원 감소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기준 국가직 5급 사무관 중에 9급으로 신규 임용돼 사무관까지 오른 경우를 보면 평균 23.6년이 걸렸다. 5년 전과 비교해 0.8년 줄었다.
공직생활 만족도 측면에서는 41.5%가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고, 21.3%는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이직의향을 물은 결과 응답자 중 34.3%가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고, 고민 이유 가운데서는 ‘낮은 급여수준’이 51.2%로 가장 많았다.
또 정시에 퇴근하는 공무원은 22.7% 정도로 파악됐으며, 응답자 31.2%는 하루 2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가를 절반도 못 쓴 공무원은 42.7%로 5년 전과 비교해 14.1%p 줄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