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에서는 앞서지만 정치 자금 모금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밀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경합 주 중 하나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대규모 모금 행사를 연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초대 손님 목록에 따르면 아헤른 랜턴 사의 창업주 아들인 돈 아헤른이 6월8일 열리는 이 모금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다른 호스트로는 아헤른호텔의 사장 겸 총지배인 셰인 맥파랜드, 네바다 공화당 클럽 회장 폴린 리가 있다.
행사 티켓 가격은 1인당 1000달러(약 138만원)부터 ‘팀 47’ 티켓의 가격인 커플당 84만4600달러(약 11억6411만원)다. 84만 4600달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공동 모금 기관에 기부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팀 47은 트럼프의 재선 공약인 ‘어젠다 47’에서 따온 티켓 이름으로 보인다.
억만장자 존 폴슨이 주최한 최근의 모금 행사는 트럼프에게 5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안겨주었다. 이번 주에 트럼프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기부자 휴양회를 열 예정이다. 그는 그곳을 잠재적인 러닝메이트로 여겨지는 저명한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참석할 것인데, 이들의 이름을 이용하면 모금이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에 트럼프는 한때 주요 경쟁자였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만나 주지사의 기부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지도 논의했다.
막대한 법률 비용에 허덕이고 있는 트럼프(와 공화당)는 캠페인 자금 서류에 따르면 4월 초 931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바이든과 민주당이 은행에 보유하고 있는 1억92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