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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회복 이끈 AI 갤럭시… 플립 등에도 탑재

입력 | 2024-05-01 01:40:00

모바일 영업익, 전체의 53% 차지
하반기 AI탑재 폴드-플립 출시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스토어에 갤럭시 S24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 2024.1.31. 뉴스1


PC·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시장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첫 번째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가 1분기(1∼3월) 실적 회복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30일 1분기(1∼3월) 확정 실적을 발표하며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33조5000억 원, 영업이익 3조500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1% 줄었지만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4%, 28.5% 증가했다.

1분기 삼성전자 전체 실적에서 MX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체의 46.5%, 53%에 해당됐다. 불황 터널을 막 지나온 반도체(DS) 부문 대신 전사 실적을 뒷받침한 셈이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은 각각 6000만 대, 700만 대를 기록했고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336달러”라고 밝혔다. ASP는 전 분기 대비 약 30%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에 탑재된 AI 기능들이 높은 사용률을 보이며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제품 출시가 없는 비수기인 2분기(4∼6월)에는 핵심 수익원인 스마트폰 출하량의 감소와 함께 평균 판매가격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7∼12월)에는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플립6’ 시리즈 출시가 예정돼 있다. 웨어러블 분야에서도 반지 형태의 새로운 폼팩터를 갖춘 ‘갤럭시링’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라우조 상무는 “웨어러블의 경우 하반기 신모델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 경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의 전반적인 일상 건강 관리 경험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