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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4명이 예고한 대로 1일부터 진료를 중단했다.
방재승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 병원에 출근을 하지 않거나 출근을 하더라도 진료를 하지 않고 비대위 관련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뇌혈관·뇌경색 환자 수술을 담당하는 신경외과 전문의다. 2월 20일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병원 이탈 이후에는 응급·준응급 수술을 다수 진행했다. 방 위원장은 “이미 예약된 환자가 1900명이라고 (병원에서) 난감해 했다”며 “저만 바라봤던 환자들에게는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전국 의대 40곳 대부분이 지난달 30일까지 내년도 모집인원을 확정했지만 의대 교수들의 사직 및 휴진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각 대학에선 사직서 수리를 요구하는 교수들과 그럴 수 없다는 대학 총장 사이에서 분란도 발생하고 있다. 한 국립대 의대 교수는 “일부 교수들이 대학 본부로부터 ‘공무원은 사직서 수리 전 비위 행위 여부를 조사하게 돼 있다’며 수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지난달 30일 전국 40개 의대 소속 88개 병원 중 8곳이 휴진에 참여했으며 외래진료 축소 비율은 2.5%~35%”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주요 수련병원 100곳의 전임의 계약률은 61.7%”이라며 소폭이나마 전임의가 돌아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