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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 수련병원 전임의 계약률 61.7%…빅5는 65.9%

입력 | 2024-05-01 16:37:00

29일 전북자치도 익산시 원광대병원 대강당에서 원광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사직서 전달을 마치고 가운을 반납하고 있다. 2024.4.29/뉴스1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고려대의료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일부 교수들이 지난 30일 외래 진료를 축소·휴진한 데 대해 정부는 “축소된 외래진료량은 최소 2.5%에서 최대 35% 수준이었다”면서 “집단행동을 풀고, 대화 자리로 나와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병왕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어제 40개 의대 소속 88개 병원 중 8개 병원 일부 의사들이 외래 진료를 축소해 휴진했다”면서 “축소된 외래진료량은 최소 2.5%에서 최대 35% 수준”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부 의사의 휴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장의 의사, 간호사 등 많은 의료진들은 전공의들의 빈 자리까지 메워가며, 환자의 곁을 지키고 있다”며 “중증, 응급환자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의료현장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수련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계속해서 소폭 증가하고 있다. 100개 수련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61.7%이고 수도권 주요 5대 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65.9%에 이른다.

전병왕 제1통제관은 “정부는 전공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좋은 의사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수련체계를 개편하고, 필수의료가 그 가치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하고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을 만류했다.

그는 “전공의 여러분들은 정부의 진의를 의심하지 말고, 수련 현장으로 조속히 돌아오시기 바라며, 의대 교수 여러분도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면서 “집단행동을 풀고, 대화의 자리로 나와주실 것을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강화와 더불어, 중증이 아닌 경우에는 지역 내 적정한 병의원에서 최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중증도에 맞는 의료이용을 할 때 이익이 커지도록 의료 이용체계를 정상화하는 제도 개혁도 서두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상황을 수 십년간 미루어온 의료개혁을 성공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며 “지금의 갈등을 조속히 수습하고, 합리적인 논의를 토대로 의료개혁을 완수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중대본은 이날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전 제1통제관은 “정부는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이번 달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이를 위해 2일부터 17일까지 참여기관을 모집한다”고 말했다.

총 218개 전공의 수련병원 중 희망하는 병원은 어디든 참여 가능하며 각 병원은 필수의료 과목(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과 전공의 근무시간이 많은 신경외과, 흉부외과 중 2개 이상의 과목을 포함해 신청해야 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1년 간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을 현행 36시간에서 병원 여건에 따라 24∼30시간으로 자율적으로 단축하고, 이에 따른 근무 형태, 스케줄 조정과 추가인력 투입 등은 각 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한다.

정부는 시범사업 참여 병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위해, 해당 병원을 2024년 또는 차기 수련환경평가 현지조사 대상에서 제외해 행정부담을 완화하고 참여과목 수에 따라 2025년도 전공의 별도 정원을 최대 5명까지 추가 배정한다.

사업성과가 우수하면 추가 인력 투입을 위해 2026년도 정원도 추가 배정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추가 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도 검토한다. 전 통제관은 “정부는 올 하반기 중 시범사업 성과를 중간점검할 계획”이라며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 단축을 조속히 제도화해 나가겠다”고 첨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