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지태가 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2024.5.1/뉴스1
올해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시장인 우범기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문을 열었다.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와 같이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으로 함께한다”며 “천년 전주의 자부심을 되찾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선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늘 선을 넘지’는 전주국제영화제를 상징하는 제대로 된 슬로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변우석이 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2024.5.1/뉴스1
개막식에서는 피아니스트 오은하&타악연희원 아퀴의 개막 축하 콜라보 공연 등이 펼쳐졌다.
이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인 미야케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 상영됐다.
‘새벽의 모든’은 일본 작가 세오 마이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PMS(월경전증후군)를 앓는 후지사와와 공황장애를 가진 야마조에의 우정과 연대를 아름답게 그려냈다. 미야케쇼 감독은 지난 2019년 영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로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데 이어 5년 만에 개막작 감독으로 전주를 방문했다.
미야케쇼 감독은 이어 “원작 소설 속 두 명의 주인공이 서로가 가진 증상과 상황에 대해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끌렸다”며 “주인공들처럼 여러 증상 때문에 일상에서 자기 마음처럼 생각처럼 살 수 없는 분들이 많다. 영화를 통해 이런 사람들의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희준과 공승연이 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2024.5.1/뉴스1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영화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참여해 관객들과 ‘파리텍사스’, ‘동경 이야기’ 등의 작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세계적인 거장 차이밍량 감독이 ‘행자 연작’ 10편과 함께 전주를 찾아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민성욱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매년 독립과 대안이라는 가치 아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작품들을 모아 관객 여러분께 선보이고 있다”며 “이번 영화제에서 만나게 될 작품들은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과 감정을 담고 있기에 서로 다른 문화와 생각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준호 집행위원장도 “전주국제영화제가 25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건 한결같이 독립영화와 대안영화, 예술영화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독립영화 한 편에 인생을 걸고, 또 영화 한 편 속에 인생을 담고, 영화 한 편으로 많은 대화를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의 창작자분들을 응원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날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진행된다.
(전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