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구에 2-1 역전승…리그 2위 도약 인천은 전북 3-0 완파…광주 6연패 탈출
정재희가 해트트릭 원맨쇼를 펼친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강원FC를 꺾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포항은 1일 오후 강원도 춘천송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강원에 4-2로 승리했다.
개막전서 울산 HD에 0-1로 패한 뒤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를 달린 포항은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2위 울산(승점 20·21득점)과 3위 김천 상무(승점 20·14득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주중 로테이션을 가동한 포항은 허용준, 한찬희, 신광훈, 완델손 등을 벤치로 내리고 최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한 뒤 복귀한 홍윤상, 김동진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또 그동안 주로 교체 자원으로 뛴 정재희도 선발 기회를 얻었다.
강원은 득점 랭킹 공동 선두(7골)인 이상헌을 비롯해 야고와 양민혁, 유인수 등이 선발로 나섰다.
강원은 전반에 63%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무려 14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37%의 점유율에 슈팅 4개만을 기록한 포항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에도 포항의 카운터어택이 빛났고, 중심엔 정재희가 있었다.
정재희는 후반 7분 페널티박스 외곽 정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10분 뒤에도 상대 수비를 연달아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뽑아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강원 야고에 이어 2호 해트트릭이다.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정재희는 7골로 이상헌, 이동경(울산)과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하지만 포항은 더는 강원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호재가 쐐기골을 기록하며 4-2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재희의 오른발 슈팅이 강원 골대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이호재가 왼발로 차 넣었다.
울산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에 2-1 역전승했다.
리그 4연승을 질주한 울산은 김천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가 됐다.
울산은 전반 34분 대구 박용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3분 강윤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2분 베테랑 이청용 대신 교체로 들어온 최강민이 5분 뒤 천금 같은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올해 울산에 입단한 최강민의 프로 데뷔골이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최원권 감독이 물러난 대구는 박창현 신임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대구는 12개 팀 중 최하위(승점 8)에 머물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3-0으로 완파하고 5위(승점 13)로 올라섰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인천은 후반 23분 델브리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45분 김도혁과 추가시간 무고사의 연속골로 승리를 따냈다.
전북은 후반 막판 수비수 이재익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힘을 잃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떠나고 최근 3경기 무패(2승1무)를 기록 중이었던 전북은 이날 패배로 상승세가 꺾였다. 리그 8위(승점 10·13득점)다.
광주FC는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3-1로 승리하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광주는 전반 45분 엄지성의 선제골과 제주 이탈로의 자책골로 앞서갔다. 이어 후반 24분 이희균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제주는 후반 26분 안태현의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광주는 11위(승점 9)로 올라서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제주는 9위(승점 10·10득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