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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 전원주 “외롭다…궁궐 같은 집 사는 아들네, 빈방에 나 안 들여”

입력 | 2024-05-01 21:22:00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배우 전원주(85)가 합가를 거부하는 자식들에게 서운한 마음을 털어놨다.

전원주는 2일 오후 8시10분 방송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가족들이 나를 돈으로만 보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고 털어놓는다.

남편과 사별한 전원주는 “‘나는 지금 혼자구나’라고 생각한다”며 “집에 들어갈 때 외롭다. 집에 올라갈 때부터 ‘어휴 오늘도 혼자구나’ 이러면서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떨 땐 겁이 난다. 내가 혼자 있다가 무슨 일을 당하면 어떻게 되나 싶어서 문을 잠갔다가도 다시 열어놓고 자게 된다. 무슨 일 생기면 자식들이 와야 하니까”라며 말 못 했던 속내를 드러냈다.

전원주는 아들네와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들이랑 같이 살고 싶은데 같이 살자는 아들이 없다. 내가 어려운가 보다”라며 섭섭해했다.

이어 “아들 집에 가면 마치 궁궐 같다. 방이 다섯 개 있고 반짝반짝하다. 같이 살고 싶어서 ‘어, 여기 빈방 하나 있네’ 하니 ‘그거 옷방 할 거다’ 하더라. 나보고 오지 말라는 거다”라며 속상한 심정을 토로했다.

ⓒ뉴시스

평소 알뜰한 면모로 알려진 전원주는 주식으로만 30억원을 번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원주는 “애들 오면 내가 금일봉을 준다”며 집 청소를 해야 하거나 반찬이 떨어지거나 할 경우 도움이 필요해 종종 자식들을 부르면 꼭 용돈을 챙겨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들이 금일봉을 주니까 그냥 아무 소리 없이 온다. 받아먹는 맛에. 걔네들을 오래 잡고 있으려면 돈봉투를 빨리 안 줘야 한다. 주면 금방 일어나서 간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전원주는 “(내 집에) 와서 앉으면 ‘언제 돈이 나오나’ 그걸 살피는 애들 표정이 보인다”며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며느리가 받자마자 돌아서서 돈을 세고 있던 거다. 그때 내가 얘네들이 나보다 돈을 더 좋아하는 걸 알았다. 내가 엄마나 할머니로 안 보이고 돈으로 보일 때 속상하다”고 말했다.

아들 가족이 온다고 하면 방문 전부터 얼마를 줘야 할지 부담이 된다는 전원주는 “‘어머니 갈까요?’ 하고 연락이 왔을 때 내가 돈이 준비 안 돼 있으면 거짓말을 한다. 일 있어서 안 되고 다음 주쯤 오라고. 돈 준비하려고 그러는 거다”라고 고백해 충격을 줬다.

MC 정형돈은 “용돈 줄 때 얼마나 주세요?”라고 물었다. 전원주는 “용돈으로 100만 원을 주고 아들들에게는 건물도 하나 사줬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