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서 부진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한국어로 사과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후반 37분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내주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2로 비겼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김민재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전반 24분 뒷공간을 침투하는 비니시우스를 놓치며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례적으로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김민재를 향해 불만을 나타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수비 장면에서 욕심이 과했다. 페널티킥을 허용한 장면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일이 절대로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독일 매체인 ‘T 온라인’에 따르면 김민재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 자리한 한국인 취재진에게 “정말 미안합니다”는 한마디를 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매체는 “김민재는 믹스트존 앞의 취재진에게 멈추지 않았다”며 “이는 그의 치명적인 실수 이후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출구를 향해 걸어가며 슬픈 표정으로 한국 취재진을 쳐다봤다”고 했다.
이어 “김민재는 수줍게 모국어(한국어)로 ‘정말 미안합니다’는 딱 한 마디만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방에서 승리하지 못한 바이에른 뮌헨은 부담을 안고 9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UCL 2차전을 치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