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광주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조립공장에서 광주형 일자리 첫 양산차 '캐스퍼(CASPER)' 가 공개된 가운데 작업자들이 생산라인에서 차량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캐스퍼는 현대자동차와 광주시 등이 설립한 합작법인 GGM이 생산한 현대차 엔트리 SUV 모델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무노조 합의’를 깨고 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한 GGM 노동자합을 향해 “상생발전 협정서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정서에는 누적 생산 35만 대 달성까지는 매년 물가인상분 만큼 임금을 인상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노조가 처우 문제를 제기하며 민노총에 가입했지만 향후 있을 임금 및 단체협상도 기존 원칙에 기반해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GGM은 2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최근 GGM에 노조가 생기고 민노총 금속노조로 조직 형태를 바꾸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체결한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는 사회적 약속”이라고 지적했다. 또 “반드시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를 준수해 GGM이 상생의 모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GGM은 임금을 줄여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취지로 2019년 출범한 국내 첫 노사상생 일자리다. 회사와 근로자 측은 출범 당시 누적 생산 35만 대에 이를 때까지 상생협의회를 중심으로 임금 및 단체협상 등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임금은 당시 합의에 따라 소비물가인상률을 반영해 매년 인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생산이 11만 대인 상황에서 출범한 제1노조가 1일 민노총 가입까지 선언하며 ‘무노조 합의’가 깨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15일 광주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조립공장에서 광주형 일자리 첫 양산차 '캐스퍼(CASPER)' 1호차가 공개되어 신규채용 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캐스퍼는 현대자동차와 광주시 등이 설립한 합작법인 GGM이 생산한 현대차 엔트리 SUV 모델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달 28일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GGM) 회의실에서 열린 ‘광주 모빌리티 산업혁신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산학연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