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해경, 여름철 해상 밀입국 집중 단속

입력 | 2024-05-03 03:00:00

지방해경청별로 전담 대응반 편성




해양경찰청은 해상 밀항·밀입국이 집중되는 봄, 여름철을 맞아 7월 31일까지 집중 단속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해양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에서는 총 11건의 밀항·밀입국 사건이 발생했다. 올 3월에는 전남 진도군에서 5억 원대 전세사기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이 밀항을 시도하다 적발됐고, 올 1월에도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 피의자 2명이 전남 여수시에서 밀항을 시도하다 붙잡혔다.

특히 이 기간 발생한 11건의 밀항·밀입국 사건 중 절반가량인 5건이 4월부터 8월 사이에 발생했다. 해경은 봄, 여름철이 기상이 좋은 데다 바다 안개까지 자주 발생해 밀입국 시도가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밀입국 수법도 전문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밀항 알선책을 통해 해상에서 선박을 갈아타 밀입국하는 방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소형 보트에 엔진 출력을 높여 단시간에 직접 밀입국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게 해경의 판단이다.

이에 해경은 지방해경청별로 전담 대응반을 편성하고, 밀항·밀입국 시도가 빈번한 지역에 경비함정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감시할 예정이다. 또 공익 신고자에 대해서는 포상금도 지급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해상 국경을 침범하는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선 시민들의 신고가 중요하다”며 “의심자나 의심 선박을 발견하면 해양경찰서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