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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의 고장’ 고창, 어디까지 와봤나요

입력 | 2024-05-03 03:00:00

1300만 명 유치 목표 관광상품 개발
선운산-판소리박물관-운곡습지 등… 7곳 방문해 도장 받으면 선물 증정
청보리-바지락 등 축제 연속 개최… 외국인 관광객 유치하면 지원금



전북 고창군이 지난해 개최한 모양성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보고 있다. 고창군 제공


전북 고창군이 2023년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연 데 이어 올해 1300만 명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창군은 올해 목표치를 달성해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 고창’이라는 목표를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창군은 2일 “천혜의 자연환경을 비롯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고창만의 매력을 담은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토대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창군은 우선 고인돌과 고창 갯벌, 판소리, 농악,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등 7가지 세계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용역을 진행해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관광상품을 만들고 있다.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세계유산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스탬프 투어도 진행한다. 선운산, 판소리박물관, 운곡 람사르 습지 등 7곳을 찾아가 도장을 모두 받으면 고창군이 자체 제작한 관광기념품을 선물로 준다.

전남 해남 땅끝 탑에서 인천 강화를 연결하는 서해랑길 109개 코스 가운데 고창군 내에 있는 41∼43 3개 코스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명사와 함께하는 서해랑길과 3개 구간을 이어 걷는 고창524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고창군 코스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와 갯벌을 가까이서 눈에 담을 수 있다. 모든 세대가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지역 자원과 특산품을 활용한 축제도 계속된다. 고창의 봄을 알리는 벚꽃축제를 연 데 이어 이달 12일까지 청보리밭 축제를 진행한다. 이달 중순 바지락 페스티벌, 6월 중순부터 말경에는 복분자와 수박 축제, 갯벌 축제가 준비돼 있다. 10월에는 군을 대표하는 축제인 모양성제를 진행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군으로 이끌 예정이다.

역사 문화와 청정 자연이란 고창군의 교육적 가치를 중심으로 전국 수학여행단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네스코 유료 관광지 1곳 이상을 찾는 수학여행단과 현장 체험학습 그룹에 버스 임차료를 지원한다.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대해서도 지원금을 준다.

고창군은 이 밖에도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지역의 명소와 음식점, 카페, 숙박업소에 관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앱)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최신 유행에 발맞춘 관광 홍보를 연중 이어갈 계획이다.

고창군은 특히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연중 국토 대청결 운동을 추진하고, 노후 관광안내판 및 표지판 정비, 문화관광해설사 친절 교육도 진행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올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을 중심으로 한 관광 마케팅을 통해 1300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관광지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 고창을 찾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