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박찬대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에 박찬대 의원이 선출됐다.
박 의원은 3일 오전 제22대 국회 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재적 당선인 171명 중 과반의 찬성을 얻어 당선됐다. 다만 민주당은 박 의원에 대한 찬반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3선에 성공한 박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힌다.
박 의원은 이날 당선 인사에서 “부족한 저보다 훨씬 훌륭하신 의원들도 많으신데 통 크게 양보해주신 덕분에 제가 원내대표로 일할 기회를 얻게 됐다”며 “우리 당이 하나로 더 크고 더 단단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2대 국회가 실천하는 개혁국회가 될 수 있도록 신발끈 꽉 매고 뛰겠다”고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가 경쟁 없이 당선된 것은 19년 만이다. 2005년 열린우리당 시절 당시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정세균 의원이 만장일치로 추대된 전례가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천정배 원내대표의 사퇴를 수습하기 위해 정 의원이 총대를 멘 성격이 짙었다.
4·10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박 의원은 회계사로 근무하다가 20대 국회에 첫 입성했다. 2019년 원내대변인을 거친 박 의원은 이듬해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캠프에서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맡은 뒤 2022년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