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인근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통화하며 걷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22대 총선에서 여권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두문불출하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그의 자택 인근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3일 엑스(X·옛 트위터)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한 전 위원장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이 확산했다. 사진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인근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통화하며 걷고 있다. 그는 선거 유세 기간 즐겨 신던 운동화을 신었다.
사진 게시자는 “지인이 직접 찍은 사진”이라며 “낯익은 얼굴이라 눈인사하고 문득 뒤돌아 사진을 찍었다고 하더라. 방송이랑 똑같다고 한다”고 전했다. 채널A 확인 결과, 사진 속 인물은 한 전 위원장이 맞았다.
지난달 11일 사퇴 이후 잠행을 이어온 한 전 위원장은 같은 달 20일 온라인상에 한차례 입장문만 올렸을 뿐 외부 활동 없이 휴식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대도 건강상 이유로 거절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도 보수 세력의 탄탄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2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9.3%로 1위, 한 전 위원장은 21.9%로 2위였다. (표본오차 95%·신뢰수준 ±2.2%포인트·휴대전화 100% RDD 방식·응답률 2.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