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가 지난달 26일 오후 6시로 100명의 식사를 예약한 식당이 상을 준비해 둔 모습. 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캡처
100인분의 식사를 예약한 뒤 당일 취소해 논란을 빚은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가 식당 측에 사과하고 음식값을 보상했다.
3일 경기 남양주시에 따르면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는 전날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식당을 찾아 업주에게 사과하고, 예약 취소로 인한 손해액을 보상했다.
앞서 JTBC ‘사건반장’ 등에 따르면 체육회는 지난 3월 ‘제14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4 파주’에 출전한 장애인 선수단 및 관계자 등을 격려하고자 해당 식당에 100명의 식사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이후 체육회 관계자들이 식당 사전답사를 마친 후 4월 26일 오후 6시로 100명의 식사를 예약했다.
논란이 일자 손기남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은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업주를 직접 만나 뵙고 사죄의 말씀을 드렸다”며 “손해를 끼친 부분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드리고 원만히 합의했다.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손 부회장은 “음식점에 요청한 내용은 일부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한 시장단 등 고위직 배려를 위한 요청이 아니라, 자리에 함께 배석하는 수화통역사의 원활한 통역과 장애인 선수들의 휠체어 이동을 고려한 요청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매도시 교류를 위해 해외출장 중인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소상공인에게 폐를 끼치게 돼 죄송스럽다”며 “해당 업주뿐만 아니라 남양주시민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물의를 일으킨 관련자를 문책하고,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애인체육회 사무국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하겠다”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