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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아세안+3 회원국 금융위기 지원체계 강화… ‘치망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신규 대출제도 설립

입력 | 2024-05-03 20:25:00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현지시각) 조지아 트빌리시 윈드햄 호텔에서 열린 한·일·중 재무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03. 기획재정부 제공

한국·일본·중국은 아세안+3(한·일·중) 회원국의 외환 유동성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금융 안전장치를 보강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3일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세 나라가 ‘치망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재원 조달 방식 개선과 CMIM 내 신속금융제도(RFF) 신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이창용 한은 총재가 참석했다.

CMIM은 아세안+3 회원국에 외화 유동성을 지원해 역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자는 취지로 2010년 3월 출범한 지역 금융협정(RFA)을 말한다. 2400억 달러 규모로 대출이 가능하지만 아직 활용된 사례는 없다.

한국은 아세안+3 공동의장국으로 CMIM의 재원 조달 구조를 납입자본 방식으로 개선하는 논의를 주도했다. 납입자본 방식은 평상시 CMIM 재원으로서 회원국들이 미리 돈을 내 자본금을 마련해두는 형태다.

CMIM 내 신규 대출제도인 RFF(Rapid Financing Facility) 설립도 승인됐다. RFF는 자연재해, 팬데믹 등 외부 충격으로 국제수지상 긴급한 자금 수요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