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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반도체 출장 마친 이재용 “봄이 왔네요”

입력 | 2024-05-04 01:40:00

ASML-자이스 CEO와 협력 강화
열흘간 獨-伊-佛서 비즈니스 미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봄이 왔네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전 7시 30분경 유럽 출장을 마치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나오며 취재진에게 이처럼 인사를 건넸다. 삼성전자가 1분기(1∼3월) 반도체 부문에서 2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려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된 가운데, 이 회장이 이 같은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다만 그는 이번 출장 소회와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열흘 동안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돌며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갔다. 지난달 26일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반도체 및 광학 전문 기업 자이스 본사를 방문했다. 자이스는 반도체 업계 ‘슈퍼 을’로 불리는 반도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기업 네덜란드 ASML의 핵심 파트너다. ASML의 EUV 1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만 3만 개 이상이다. 이곳에서 이 회장은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와 카를 람프레히트 자이스 CEO를 한자리에서 만났다. 이들은 반도체 핵심 기술 트렌드와 반도체 장비 생산 모습을 직접 살피면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엔 바티칸 사도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이후엔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 체험관 준비 상태를 점검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사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