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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 NH농협, 동아소프트테니스 40회 우승 도전

입력 | 2024-05-04 01:40:00

내일 남녀 일반부 단체전 시작
여자부 농협, 7명중 4명이 국대… “항저우金 문혜경, 2연패 이끌 것”
남자부선 순천시청 첫우승 노려… “임민호 영입 후 팀 전력 탄탄해져”



5일부터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제102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남녀 일반부 단체전 경기가 열린다. 여자부에서는 문혜경(위쪽 사진)을 앞세운 NH농협은행, 남자부에서는 임민호를 영입한 순천시청이 유력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제공


해마다 1000여 명이 참가하는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는 남녀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9개 부문으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이 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남녀 실업 선수들이 참가하는 일반부다. 경기 유형별로는 ‘팀 대 팀’으로 맞붙는 단체전이 가장 관심을 끈다. 제102회를 맞는 올해 대회 남녀 일반부 단체전 경기는 5일부터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다.

여자부에서는 ‘전통의 강호’ NH농협은행이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NH농협은행은 2년 연속이자 통산 4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남녀부를 통틀어 NH농협보다 이 대회에서 많이 우승한 팀은 없다.

NH농협은행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맏언니’ 문혜경(27)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문혜경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코트를 떠나기로 했다. 문혜경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동아일보기 우승기를 팀 후배들과 함께 휘날린 뒤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문경이 고향인 문혜경은 문경서중 시절부터 단체전과 개인전을 합쳐 동아일보기 정상을 총 17번 차지했다.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은 “문혜경이 고질적인 발목 통증에 시달리는데도 코트에서는 주장답게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팀 전체 선수 7명 중) 4명이나 태극마크를 달면서 팀 분위기도 상당히 올라온 상태다. 1년 중 가장 중요한 대회인 동아일보기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자부에서는 순천시청이 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1994년 창단한 순천시청은 그동안 동아일보기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올해는 후위 추문수(31)가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는 데다 서울시청에서 뛰던 전위 임민호(28)까지 영입하면서 팀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니스와 달리 소프트테니스에는 전·후위 포지션이 따로 있다.

2018년 순천시청 지휘봉을 잡은 김백수 감독은 “우리 팀은 여전히 선수 개개인이 뛰어나다고 하기는 어렵다. 대신 팀워크로 똘똘 뭉쳐 첫 우승을 욕심내고 있다”며 “그동안 전위가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임민호가 이번 동아일보기에서 자기 역할을 다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소프트테니스 단체전은 복식-단식-복식-단식-복식 순서로 경기를 치러 세 경기를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마지막 복식까지 진행되면 팀 소속 선수 7명이 전부 코트에 나서게 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