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 LG, 소아암 가족쉼터에 15억 후원 두산, 돌봄청년 대상 매년 10억 지원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3일 간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지원하는 행사를 열었다. 왼쪽부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신정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회공헌협력본부장, 김학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이사, 구광모 ㈜LG 대표.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간병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과 생활고 관련 사건을 접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사회 구성원들에게 미래와 꿈을 선물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지원을 늘리겠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제4차 ‘다 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이같이 인사말을 했다. 앞에는 소아암 환자 가족과 사회복지 관계자들이 있었다.
다 함께 나눔 프로젝트는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소속 기업들이 모여 사회적 문제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법을 논의하는 행사다. 지난해엔 3차례에 걸쳐 소방관 복지 지원, 위기청소년 자립 지원, 보육 인프라 지원 사업 등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광모 ㈜LG 대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참석해 가족 돌봄 청년과 소아암 환자 가족 등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밝혔다. LG그룹은 소아암 환자 가족을 위해 15억 원 상당을 들여 서울 소재 2곳의 가족 쉼터에 거주 공간 6개를 만든다. 구 대표는 “30여 년 전 할아버지(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께서 건립해 기부한 서대문복지관에서 행사가 열려 더욱 뜻깊다”며 “가족쉼터가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면 좋겠다. 무엇보다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계속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전국의 가족 돌봄 청년(영케어러)을 대상으로 매년 10억 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영케어러는 중증질환이나 장애가 있는 가족을 돌보는 아동·청소년을 말한다. 특히 두산그룹은 사회복지사들과 영케어러들을 연결해 학교와 가정 생활 등에서 필요한 내용을 상담하고 점검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좋은 행사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