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국 본격화] ‘VIP 격노 발언’ 전달 여부 등 추궁 이종섭-신범철로 수사 확대 방침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하고 있다. 과천=뉴시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4일 김 사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른바 ‘VIP 격노 발언’ 전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 사령관은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 이른바 ‘윗선’으로 이어지는 핵심 연결고리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 사령관은 채 상병 순직 경위를 조사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간부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보고하자 이첩을 보류할 것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호인 없이 혼자 출석한 김 사령관은 5일 오전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박 대령에게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 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A4용지 200여 쪽의 질문지를 준비해 그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앞서 2차례 조사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김 사령관 등에 대한 조사 내용을 정리한 다음 신 전 차관과 이 전 장관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