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있는 축제 준비하는 서울 자치구 [강남구] 강남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출범 [구로구] 오류동역 광장·문화공원서 축제
절기상 입하가 지났지만 본격적 더위는 시작하기 직전인 이 계절. 축제를 즐기기에 딱 알맞다. 최근 서울 자치구는 품격 있는 축제를 기획하기 위해 노력한다.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2024 강남페스티벌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지자체 축제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구로구(구청장 문헌일)는 오는 10일(금), 11일(토)에 술과 음악이 있는 흥겨운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박칼린·이상봉, 강남구 축제 자문 맡아
이상봉 패션 디자이너(맨 앞줄 가운데)가 조직위원장을 맡은 ‘2024 강남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지난달 출범했다. 박칼린 공연 연출가(맨 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총감독을 맡게 됐다. 강남구 제공
이 같은 업적을 바탕으로 구는 2024 강남페스티벌을 새롭게 기획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이 열리는 메인 무대를 구성하는 한편 강남구 곳곳에 버스킹, 전시 및 체험 공간을 만들어 도시 전체에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다고 구는 밝혔다.
조 구청장은 “강남페스티벌이 글로벌 도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매년 새로운 기획을 하고 있다”며 “내실 있는 조직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주민들이 차별화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역사가 흐르는 축제
문헌일 구로구청장(오른쪽)이 지난해 주막거리 객사전에서 전통악기를 체험하고 있다. 구로구 제공
구에 따르면 오류동은 과거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쉬어갔던 곳. 이번 축제에서는 옛 오류동의 주막거리를 재현하여 주민들에게 관련 역사도 안내한다고 구는 밝혔다.
10, 11일 오류동역 광장에서는 △막걸리 빚기 △가훈 쓰기 △전통 악기 연주 △한복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10개 양조장의 막걸리를 시음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구 관계자는 “200점의 청사초롱이 불을 밝혀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류동역 문화공원에서는 마술과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전통놀이와 새끼줄 꼬기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이밖에 캠핑을 즐기는 휴게 공간도 마련되고 벼룩시장도 열린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축제가 안전하게 열릴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가족, 친구와 함께 오셔서 마음 놓고 축제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