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3박5일간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3.12.11. 대통령실 제공
법조계에 따르면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의 보고 자리에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이달까지 수사를 마치라’는 취지로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민주당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여사 세력에 대한 불만이 검찰 내에 있을 수 있다”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이 총장, 송 지검장 등이 김 여사 수사로 세 과시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3. 뉴스1
그러면서 “검찰이 정말 수사 의지가 있었다면 진작 수사했어야 하는데 지금이라도 정신 차린 것인지, 아니면 내부의 긴장 관계가 반영되고 있는 것인지는 국민이 주권자로서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이번 수사에 대해 “이 총장뿐 아니라 검찰이 김 여사 관련된 수사를 더 늦춰선 조직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고 본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총선이 끝나고 나서 검찰도 깜짝 놀랐을 것이고, ‘이래선 안 되겠구나’라는 판단을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김 여사 의혹들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 눈높이지 않느냐”며 “검찰이 수사를 늦게나마 한다니까 지켜보겠는데, 정말 제대로 수사해 주길 바란다. 그럴 때만이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