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안정되며 전세로 수요 몰려 수도권 74만원 거래… 비중 감소
아파트 전세로 수요가 몰리면서 수도권 아파트 월세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금리가 안정되며 월세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반전세 등 포함)는 99만 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111만 원 대비 10.8% 하락했지만, 지난해 1분기 96만 원에 비하면 높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지난해 1분기 96만 원, 2분기(4∼6월) 101만 원, 3분기(7∼9월) 109만 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한 바 있다. 올 1분기 수도권의 평균 월세 역시 74만 원으로 직전 분기(76만 원)보다 내렸다. 같은 기간 인천의 평균 월세도 73만 원에서 66만 원으로 떨어지며 수도권 평균 월세를 끌어내렸다.
이처럼 월세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인 것은 금리가 안정되며 전월세 전환율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2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4.6%로 지난해 4분기(4.7%)보다 하락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하는 비율로, 비율이 낮아질수록 전세 대비 월세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출 이자가 소폭 하락하면서 전월세 전환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