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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꼴찌 위기 한화…또 무거운 어깨로 등판하는 류현진

입력 | 2024-05-07 10:21:00

30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4.4.30. 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꼴찌로 추락할 위기에 놓인 팀을 구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한화는 7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어느새 9위까지 추락한 한화는 10위 롯데와의 3연전 결과에 따라 꼴찌가 될 수 있는 고비에 놓였다.

1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은 팀이 최하위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하는 중요한 시리즈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한화는 올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며 한때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4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최근 연패를 거듭하며 어느새 순위가 9위(14승21패)까지 곤두박질쳤다.

4월이 지나면 악몽에서 깰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최근 10경기 전적도 3승7패에 머무는 등 5월 성적도 신통치 않다.

한화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던 롯데와의 격차도 줄어들었다. 최근 3연승에 성공한 최하위 롯데는 11승1무22패로 한화와의 승차를 2경기까지 좁혔다. 만약 한화가 롯데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할 경우 최하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한화는 지난겨울 류현진과 안치홍을 영입하는데 총 242억원을 쏟아부었다. 한화가 막대한 돈을 투자한 이유는 팀이 꼴찌를 벗어나 가을 야구 진출권인 5강에 진입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막대한 돈을 투자했는데도 순위가 최하위로 추락한다면 남은 시즌 구단 안팎으로 시끄러운 분위기가 될 수밖에 없다.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류현진이 일단 시리즈 첫 경기에서 승리를 견인하면, 이후 2경기를 패한다고 하더라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반대로 에이스가 무너지면 분위기는 더 가라앉을 수 있다.

류현진은 개막 초반 경기마다 기복있는 투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직전 등판인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로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으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 타선이 좌투수 상대로 약점(팀 타율 0.218)을 보이는 것도 류현진에게는 반갑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 예정이었던 지난 5일 KIA 타이거스전이 우천 취소돼 이틀의 휴식을 더 취한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한편 류현진과 맞상대를 펼칠 롯데의 선발 투수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다. 박세웅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5이닝 3실점 이하)를 달성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다만 박세웅은 최근 3시즌 등판한 한화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8로 고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