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한유섬·강백호·김도영·페라자, 11홈런으로 공동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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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24시즌 초반부터 홈런왕 경쟁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7일 현재 무려 5명이 홈런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정, 한유섬(이상 SSG 랜더스), 강백호(KT 위즈), 김도영(KIA 타이거즈),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가 나란히 11홈런으로 공동 1위다.
시즌 초반 ‘홈런 군단’ SSG를 이끄는 최정과 한유섬이 홈런왕 경쟁에서 앞서가는 모습이었다.
3월에 치른 8경기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친 최정은 4월 14일 KT 위즈전에서는 홈런 두 방을 몰아쳤다. 최정은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때려내 이승엽(467홈런)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고 나흘 뒤인 4월 28일 KT전에서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한유섬도 꾸준히 홈런을 날리며 팀 동료인 최정과 홈런 부문 선두를 다퉜다.
올 시즌 한유섬은 타율이 0.240으로 낮지만, 쳤다 하면 장타다. 올 시즌 31개의 안타 중 장타가 절반 이상인 18개(홈런 11개·2루타 7개)다.
최정과 한유섬은 5월 들어서는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유섬은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다음 날인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둘이 주춤한 사이 김도영과 강백호가 4일 경기에서 나란히 시즌 11호를 날리며 홈런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큰 기대를 받고 2022년 프로에 발을 들인 김도영은 부상으로 인해 데뷔 첫 시즌 103경기, 지난해 8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 시즌 초반 잠재력을 한껏 꽃피우고 있다.
김도영은 4월 한 달에만 10홈런, 14도루를 해내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작성했다. 지난 4일 한화전에서 5회 시즌 11호 홈런을 날렸다.
4월에 홈런 9방을 몰아치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강백호는 역시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회 솔로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 경쟁에 합류했다.
올해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페라자는 한화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조금씩 끊어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3월에 치른 8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친 페라자는 4월 중순 홈런 페이스가 주춤했지만, 월말부터 매섭게 대포를 가동했다.
지난달 26,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경기 연속 대포를 날려 시즌 홈런 수를 9개까지 늘린 페라자는 이달 2일 SSG전, 3일 KIA전에서 또다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5명이 공동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뒤를 쫓는 타자들의 간격도 촘촘하다. KT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10홈런으로 공동 선두 그룹을 바짝 쫓고 있고, 두산 강승호가 9홈런으로 7위에 올라있다.
강승호에 1개 차로 뒤진 8위도 3명이나 된다. 오스틴 딘(LG 트윈스),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노시환이 나란히 8홈런을 때렸다.
올 시즌 리그에 타고투저 현상이 도드라지는 가운데 홈런왕을 둔 경쟁은 시즌이 지날수록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