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진=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오는 9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어느 누구도 바뀔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혹평했다.
이준석 대표는 7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지금부터 바뀌겠다고 하는 건 흔히 신년 약속으로 ‘다이어트하겠다.’ 이런 정도의 약속으로 들리지, 누구도 바뀔 거라고 기대하지 않고 작심삼일일 거라고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조 심판을 하자’고 하려면 저기보다 월등히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고 더 인간적인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 지점이 없다. 그러니까 ‘조국하고 이재명이 마음에 안 드는 건 알겠는데 어쩌라고’가 되는 것”이라며 “공정과 상식이 사라지고 난 윤 대통령의 모습이라는 건 ‘돈 안 주는 이재명’”이라고 평가했다.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위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등 한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평소에 사이가 나쁘지만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같이 막아야 한다. 이게 참 아이러니한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저랑 조국 대표 사이에는 정책적인 생각에서 한국과 일본만큼 차이가 있지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초식이라고 하는 것은 ‘어나더 레벨’”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을 상대로 한 활동에서는 조 대표와도 협력할 수 있다는 취지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한 전 위원장이 정치권에 나왔을 때 제가 ‘안 긁은 복권’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총선 때) 긁어서 꽝이 나왔다. 한 전 위원장이 변하지 않는다면 똑같은 약점을 드러낼 것이다. 새로운 복권이 되려면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을 좋아하는 분들은 저한테 ‘도대체 이번 전당대회가 아니면 언제 복귀해야 하느냐’고 묻는데 저는 (2026년) 서울시장 선거가 아니면 국회의원 보궐 선거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