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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공격수 염산 테러…선수 테러 일주일 새 두 건

입력 | 2024-05-07 14:54:00

2023 아시안컵 한국전 추격골 넣은 파이살 할림
지난 3일 아크야르 라시드도 강도상해 피해 당해



ⓒ뉴시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파이살 할림(26·슬랑오르FC)이 염산 테러를 당하는 등 최근 말레이시아 선수들을 향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7일(한국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나즈완 할리미 말레이시아 슬랑오르주 주정부 집행위원장은 지난 5일 할림이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 지역의 한 쇼핑센터에서 염산 테러를 당해 목과 어깨, 손, 가슴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할림은 말레이시아 국가대표이자 슬랑오르FC 소속 선수로,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김판곤(55)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대표팀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그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을 상대로 넣은 추격골이 아시안컵 최우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나즈완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선수들을 향한)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가해자를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경찰에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할림에게 염산을 뿌린 남성은 곧바로 체포됐으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파이살이 온몸에 화상 자국을 입은 채 벤치에 앉아 있는 사진이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공유되기도 했다.

이번 테러는 지난 3일 또 다른 말레이시아 국가대표 아크야르 라시드(25)가 말레이시아 테렝가누주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 인근에서 강도 상해 피해를 입은 지 사흘 만에 벌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크야르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용의자 두 명에게 돈을 뺏기고 쇠 파이프로 머리와 다리 등을 가격 당했다.

하미딘 모하마드 아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은 “최근 일어난 두 건의 국가대표 테러 사건에 매우 분노하고 슬퍼하고 있다”며 “두 선수가 빨리 회복해 복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