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11월21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4차 군사정찰위성을 아직 쏴 올리지 못한 원인이 엔진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준비 중인 정찰위성의 발사체나 위성 탑재부의 외형 등은 지난해 11월에 쏜 3차 정찰위성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체를 해체한 후 재조립했다. 소식통은 “지난해 11월 성공한 3차 발사 때도 2단 추진제 엔진에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에 완전 해체 후 새로 조립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소식통은 “지금은 북한이 정찰위성을 언제 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후 북한이 엔진 문제 등은 어느 정도 해결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5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도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발사를 위한 엔진 연소 실험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했다.
한미 정찰자산 등이 촬영한 모습 등에 따르면 북한이 준비 중인 발사체나 위성 탑재부의 외형 등은 3차 정찰위성과 유사하다고 한다. 소식통은 “러시아가 (위성) 기술을 대폭 이전해줬다면 외형에 큰 변화가 있었을 텐데 그렇진 않았다”고 했다.
북한의 이번 정찰위성 발사 목적과 관련해선 소식통은 “3차 정찰위성 발사 당시 문제가 있었던 2단 추진체 엔진을 개선해 발사 정확도를 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