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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신경 쓰다가 망했다”…中육상스타 10등에 팬들 실망

입력 | 2024-05-07 15:28:00


중국 육상 스타 우옌니가 지난달 20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4 다이아몬드 리그 여자 100m 허들 경기에 나와 관중들에게 반응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중국 육상 스타 우옌니가 최근 열린 육상대회에서 저조한 기록으로 경기를 마쳐 팬들을 실망시켰다.

팬들은 그가 외모에 신경 쓰느라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것 같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옌니는 지난달 20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 여자 100m 허들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당시 짙은 화장을 하고 몸에 여러가지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나왔다. 눈 주변에는 반짝이는 별 모양 장식까지 붙였다.



지난달 20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4 다이아몬드 리그 여자 100m 허들 경기에 출전한 중국 육상 스타 우옌니 (게티이미지)


1번 레인에 선 그는 출발부터 좋지 않았으며 첫 허들을 넘기 전부터 경쟁자들에게 뒤처졌다. 그는 격차를 좁히려고 애썼지만 결국 10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옌니는 13초04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자신과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었다.

우옌니는 “경쟁자들이 너무 빨랐다”며 “노력했지만 첫 스타트가 좋지 않아 리듬이 깨졌고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경기 후 온라인에서는 그의 부진한 성적이 외모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청자들은 “관객은 당신의 외모가 아니라 경기를 보러 온다”고 꼬집었다.


중국 육상 스타 우옌니가 지난달 20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4 다이아몬드 리그 여자 100m 허들 경기에 출전해 허들을 넘고있다. (게티이미지)


이에 대해 우옌니는 “나는 결과에 관계없이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나는 관중과, 팬, 그리고 스포츠 자체를 존중하기 위해 꾸민다. 그리고 그것은 나의 자신감을 북돋우고 동기를 부여해 준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더욱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한 네티즌은 “예쁘게 치장하는 건 당신의 권리지만, 그것이 관객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관중은 외모가 아닌 성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옌니는 세계 육상 여자 100m 허들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다. 중국 선수 중에 가장 높은 순위를 갖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세계대학게임 육상 여자 100m 허들에서 12.76초를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오는 7월 파리 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