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까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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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이 원팀을 강조하면서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 3일(한국시각) 베트남축구협회와 손을 잡고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2026년 3월까지 맡게 됐다.
이날 현지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 참석한 김 감독은 “축구의 격언 중 제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는 ‘팀을 이기는 선수는 없다’이다. 저는 선수 시절과 국가대표팀 선수 시절 모두 팀에 희생하고 팀을 위해 뛰는 선수였다. 지도자가 된 뒤에도 여러 가지 굴곡들이 있었지만 한 팀에서 여러 슈퍼스타 선수를 관리하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구성원이 승리할 수 있는 정신을 갖고 원팀으로 싸운다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철학이 그라운드에서 현실이 되도록 끈기 있게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2013년부터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2021년 조제 모라이스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사령탑에 올랐다.
감독 데뷔 첫해 전북을 K리그1 정상으로 이끈 그는 이듬해에는 FA컵(현 코리아컵)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을 견인했다.
하지만 전북 3년 차에는 10경기에서 3승에 그쳐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베트남은 박항서 전 감독에 이어 김상식 감독까지 2명의 한국인 지도자를 맞게 됐다.
김 감독은 6월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준비한다. 6월6일 필리핀, 6월11일 이라크와 차례로 붙는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F조에서 1승3패(승점 3)에 그치며 이라크(승점 12), 인도네시아(승점 7)에 이어 3위다. 2차 예선은 조 2위 안에 들어야 3차 예선 진출권을 얻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