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레드 카펫엔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데 모였다. 배우 제니퍼 로페즈와 젠다야, 가수 두아 리파는 물론 K-팝 아이돌인 블랙핑크 제니와 스트레이키즈 등도 등장해 큰 환호를 받았다. 멀리서라도 스타를 보려는 이들과 주변을 통제하는 경찰 등으로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메트 갈라는 1948년부터 해마다 5월에 열리는 메트 미술관의 모금 행사다. 초기엔 단순한 모금 파티였으나 1973년부터 패션지 보그의 편집장이 진행 의장을 맡으며 색깔이 달라졌다. 특히 유명인들이 편집장이 정한 주제에 맞춰 독특한 의상을 입으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주제는 영국 작가 J.G. 발라드의 소설 ‘시간의 정원’과 이달 말 공개될 메트의 의상 전시 ‘잠자는 숲속의 미녀: 다시 깨어난 패션.’ 참석자들은 이에 맞춰 정원과 동화의 느낌을 살린 화려한 꽃장식을 패션 아이템으로 갖춘 이들이 많았다.
시대적 주류인 인공지능(AI)의 도입도 눈길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메트 갈라에 1930년대 뉴욕 사교계 유명인사인 나탈리 포터 여사의 ‘인격’을 가진 챗GPT를 선보였다. 미 의회에서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통과되며 논란의 중심에 선 틱톡의 추쇼우즈 최고경영자(CEO)도 명예의장으로 등장해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