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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미티어’ 공대공미사일 첫 실사격 테스트

입력 | 2024-05-07 16:41:00

8일 남해 상공에서 80여km 밖 무인기 조준해 발사 예정
성공시 세계 4번째 미티어 운용 전투기 입증, 해외수출 기여 기대





국산 초음속 전투기인 KF-21 ‘보라매(사진)’가 처음으로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 실사격에 나선다. 실사격에 성공하면 유럽의 유로파이터와 라팔, 그리펜 전투기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미티어 운용 능력을 입증하게 된다. 지난해 KF-21은 미티어 시험탄의 무장분리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7일 군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KF-21은 8일 오전 남해 상공에서 공중 목표물을 조준해 미티어를 발사하는 실사격 시험을 할 예정이다. 실사격은 기체에 장착된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로 80여㎞ 밖에 있는 무인기를 추적해 미티어를 쏴 무인기 옆을 1m 이내로 스쳐 지나치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실사격에 성공하면 KF-21은 원거리 탐지 및 격추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산 AESA 레이더와 5세대 공대공 미사일 체계통합 완성을 의미해 향후 해외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MBDA가 제작한 미티어 공대공미사일. 출처 MBDA 홈페이지


유럽 MBDA가 제작한 미티어는 마하 4(음속의 4배)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 200㎞ 밖의 상공에 떠 있는 적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다. 폭발형 탄두와 충돌 및 근접 신관을 적용해 목표물에 충돌하거나 최적의 요격 지점에서 탄두를 폭발시켜 목표물을 제거한다. 현존 최고의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된다. KF-21에 4발을 장착할 수 있고, 다음달부터 국내 도입이 시작된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6월까지 KF-21 20대 양산 계약을 체결한 뒤 공대공 무장 검증 시험 등을 거쳐 내년 중 20대 추가 양산 계약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