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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포항시 “포스텍 의대 신설 간절”

입력 | 2024-05-08 03:00:00

의료 격차 해소 주제로 포럼 열어
인력 양성 위한 설립 당위성 논의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포항 미래발전포럼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이철우 경북도지사(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이 행사를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포항시는 최근 서울에서 ‘지역 의료 격차 해소, 지역 거점 의대 신설이 정답이다’를 주제로 포항 미래발전 포럼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행사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의과대 신설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먼저 김주한 서울대 의대 교수가 ‘바이오헬스 산업의 현재와 미래 전망’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이어 김철홍 포스텍 IT융합부 교수가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 필요성 및 당위성’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또 박인숙 한국규제과학센터장은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과 도시 차원의 발전 전략’을, 이민구 연세대 의대 교수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의사 과학자 양성 필요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마지막으로 강대희 서울대 의대 교수를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향과 전략 모색’을 주제로 한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현재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는 지역 의료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 붕괴 직전의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북의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포스텍 의대 설립이 필수적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5개 의대 합격자는 368명 가운데 201명이 지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출신이 157명으로 전체의 78.1%를 차지했고, 경북 출신 합격자는 44명으로 21.9%에 그쳤다.

경북도는 포항시가 바이오 및 의료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공학과 의학이 접목된 포스텍 의대 설립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의료 불균형 해소 및 교육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발전과 함께 열악한 지역 의료 현실을 바로잡아 창의 융합형 의료 인재 양성과 바이오 인프라 확충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