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 받는 파나마 선적 5100t급 유류 운반선 ‘코티(KOTI)’호. (기사 본문과 무관) ⓒ News1
러시아 회사가 북한에 유류를 운송할 유조선을 찾는다는 공고문을 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8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러시아 회사의 의뢰를 받은 브로커는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왓츠앱 등을 통해 공고문을 배포했다. 공고문에는 선적지(러시아 보스토치니)와 하역지(북한 남포) 정보와 함께 운송 유류의 양이 7000~8000톤(t)이라고 안내돼 있다.
또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1차 선적을 마치길 원한다는 내용과 2차 선적 일정(5월18일)도 포함됐다.
선박 업계 관계자는 VOA에 “1차 선적을 당장 원하고 있고, 2차 선적 일정도 약 열흘 뒤로 잡힌 것을 보면 일정이 매우 빠듯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매우 급하게 유류를 북한에 보내야 하는 사정이 있는 듯하다”라고 추측했다.
이번 공고는 또 민간회사가 제3국 선박 회사 등을 상대로 공고문을 냈다는 점에서 기존 북한과 러시아의 유류 거래와는 다른 양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다만 민간 업체들이 북한으로 유류 수송에 나설 경우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나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VOA는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