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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35)이 작곡비 사기·성희롱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추가 폭로가 나왔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결혼식을 망쳤습니다. 유재환이 벌인 소름 돋는 만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2015년 ‘무한도전’을 통해 박명수와 아이유의 특급 도우미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진호는 유재환의 사기 피해자이자 연예기획사 대표인 헨도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헨도는 “저는 유재환에게 130만원의 피해를 입은 피해자”라고 소개했다.
“현재 유재환 피해자 단톡방에는 90여명이 있다. 단톡방에 안 계신 분들이 더 있다. 그런 분들을 모두 합치면 100명대는 더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진호가 피해 규모를 묻자 헨도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답했다. “유재환이 작곡 한 곡당 130만원을 받았다. 두 곡을 하고 싶으면 얼마를 더 추가, 미니 앨범이나 정규앨범이면 또 얼마를 추가했다. 레슨 받을 사람을 모집하기도 했다. 그런 분들도 다 모여있기 때문에 피해금액은 천차만별이다. 진짜 많은 피해를 본 사람은 1000만원 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억대가 넘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헨도는 “130만원 중에서 20만원을 유재환으로부터 4월30일에 받았다”고 밝혔다. “유재환이 사과문에서 ’한 분 한 분 직접 사과했다‘고 했다. 하지만 유재환이 DM(다이렉트 메시지)를 절대 먼저 보내지 않았다. 피해자가 먼저 보내야 복붙 카톡이 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재환이 5월1일 사과문을 올린 다음에 제가 화나서 제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유재환을 고발하겠다고 했다. 법적으로 고발하겠다는 의미가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게 이 사실을 알리겠다는 뜻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식의 의미로 선전포고 글을 제 SNS(소셜미디어)와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헨도는 “거짓으로 사과문을 쓴 것을 즉각 삭제하든 해명을 하고, ’피해자들을 당신을 만나기 전으로 돌려달라‘ 그런 식의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유재환이 ’내가 축가를 해주겠다‘는 글을 올렸다.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가 유재환에게 축가를 의뢰했다. 유재환이 축가와 함께 사회도 하겠다고 해서 80만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에 신랑신부는 멘붕에 빠졌다. 축가와 사회를 봐주기로 했던 유재환이 결혼식 당일에 아예 연락이 끊겼다. 사전에 그 어떠한 공지도 없이 그냥 잠수를 탄 거다”고 말했다.
“이에 문제 제기를 하자 유재환 측이 80만원을 돌려줬다고 한다. 당일 지인을 사회로 섭외하면서 들었던 50만원을 보상금조로 돌려줬다. 이 돈 역시 피해자가 수차례 독촉한 끝에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결혼 발표 이후 유재환의 작곡비 사기, 성희롱 의혹이 불거졌다. 유재환은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본인 인스타그램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모든 게시물을 지우고 사과문만 올렸다. 유재환은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해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고 적었다.
유재환은 지난 1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또다시 올렸다. “죄송합니다. 모든 게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작곡 관련 자신에게 의뢰를 취소하길 원하는 이들에게 돈을 되돌려주기로 했다면서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분할 변제 양해를 부탁 드리고 있다.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추행, 성희롱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지난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면서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지인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고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최근까지도 연락을 웃으며 하며 지내서 몰랐다”고 변명했다.
한편 유재환은 2008년 ’아픔을 몰랐죠‘로 데뷔했다. 2014년 박명수의 ’명수네 떡볶이‘ 작사·피처링에 참여했다. 이듬해 MBC TV 예능물 ’무한도전‘의 코너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박명수의 작곡가로 등장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엔 ENA ’효자촌‘에 나왔다. 최근 체중 30㎏를 감량해 화제가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