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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로 투병하는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간 70%를 이식한 해군 군무주무관이 있다.
8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 군수사령부에 근무하는 조아라 군무주무관(6급)이 지난 3월7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자신의 간을 어머니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어머니 전민숙씨는 2015년 간경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 오다가 2023년 12월 건강이 악화됐다.
조 주무관은 곧바로 병원을 찾아 간이식을 위한 조직검사를 받았고 ‘이식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후 기름진 음식을 일절 섭취하지 않고 금주하면서 운동을 했다.
그리고 수술대에 누워 8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고 간 70%를 어머니에게 이식했다.
어머니는 경화 상태의 간을 모두 떼어내고 딸의 간을 이식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모녀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하며 조 주무관은 6월 복직 예정으로 알려졌다.
조아라 주무관은 “간이식 수술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며 “하지만 낳아주고 길러준 어머니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했다”고 전했다. “어머니의 건강이 하루빨리 나아지기를 바랄 뿐”이라는 마음이다.
한편 조아라 주무관은 2012년 11월 9급으로 임용돼 12년째 해군에서 복무하고 있다.
[창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