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타율 0.264로 상승 샌프란시스코 4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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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몰아쳤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올해 MLB에 데뷔한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3안타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타 2개를 날린 것은 9차례 있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2에서 0.264(140타수 37안타)로 올라갔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1회초 콜로라도 우완 선발 투수 다코타 허드슨을 상대한 이정후는 가운데로 몰린 5구째 시속 89.7마일(약 144.4㎞) 싱커를 노려 쳤다. 시속 105.8마일(약 170.2㎞)의 빠른 타구는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연결됐다.
이정후는 후속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병살타를 쳐 아웃됐다.
이정후는 이후 세 차례 타석에서 안타 2개를 추가했다. 안타 2개 모두 빠른 발이 돋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맷 채프먼의 볼넷과 블레이크 사볼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닉 아메드의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1사 1,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는 허드슨의 초구 슬라이더를 쳤고, 타구는 3루수 방면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타구를 본 이정후는 헬멧이 벗겨지도록 전력 질주했다. 상대 3루수 라이언 맥마흔이 1루로 송구했지만, 이정후의 발이 더 빨랐다.
이정후는 6회초 1사 1루에서 투수 앞 병살타를 쳐 아쉬움을 삼켰지만, 8회 또 안타를 때려냈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로라도 우완 불펜 투수 닉 미어스의 시속 97.2마일(약 156.4㎞)짜리 초구 직구를 쳤다.
타구는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굴러갔고, 상대 1루수가 잡아 1루에 송구했다. 타이밍 상 아웃이 될 수도 있었으나 송구가 빗나갔고, 이정후는 1루에 안착했다. 기록원은 이를 이정후의 안타로 판단했다.
이정후는 에스트라다가 삼진을 당해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를 5-0으로 제압, 4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타선에서 이정후가 1번 타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낸 가운데 마운드에서는 선발 카일 해리슨이 7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쳐 샌프란시스코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