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사 폐업 신고가 최근 10년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로 진입하는 건설사는 줄어드는 추세다. 건설산업에서의 일자리가 갈수록 줄어든다는 의미다.
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건설업 폐업 신고는 총 3562건(종합건설업 581건, 전문건설업 2981건)이었다. 최근 10년 새 가장 많다. 등록업체 수 대비 폐업 신고 건수 비율을 뜻하는 폐업신고율은 2022년 3.5%, 2023년 4.2%로 올랐다.
올 1분기(1∼3월)에도 폐업 신고는 99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올해 폐업신고율은 약 4.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건정연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불황의 여파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건설산업의 생애주기가 쇠퇴기로 진입하는 전조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쇠퇴기로의 진입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면 일자리의 급격한 감소와 구매 능력 하락 등으로 내수시장에 충격이 크고 사회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